신라왕권강화2 신라 하대의 혼란을 수습한 명군, 원성왕 이야기 신라가 점차 쇠퇴하던 하대(下代)의 혼란 속에서, 국정을 수습하고 왕권을 강화하며 통치 기반을 재정비한 군주가 있었습니다. 바로 신라 제38대 왕, **원성왕(元聖王, 재위 785~799)**입니다. 짧지 않은 14년간의 재위 기간 동안 그는 왕실 권위 회복, 행정 개혁, 유교적 통치 기반 마련 등 다양한 업적을 이루며 신라 하대 정치의 초석을 다졌습니다.왕이 되기까지: 파란만장한 즉위 배경원성왕의 본명은 **김경신(金敬信)**으로, 태종 무열왕의 후손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출생 연도는 명확하지 않지만, 그의 증손자가 788년생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즉위 당시 이미 고령이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780년 혜공왕이 피살되며 김지정의 난이 일어났을 때, 김경신은 이찬(伊飡)의 지위에서 상대등 김양상(후일 선덕왕.. 2025. 8. 28. 내물왕, 신라 왕권의 시작을 열다 삼국의 각축 속, 신라를 지킨 실질적 개국 군주4세기 후반, 한반도는 삼국 간의 세력 다툼이 치열하게 전개되던 시기였다. 백제는 근초고왕의 정복 전쟁으로 한강 유역을 지배했고, 고구려는 점차 남진을 준비하며 국력을 키워가고 있었다. 반면 신라는 아직 국가 체제를 완전히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 가야와 왜의 공격에 시달리며, 비교적 취약한 위치에 놓여 있었다. 이러한 시기에 등장한 인물이 바로 **신라 제17대 왕 내물왕(奈勿王)**이다. 그는 356년에 즉위하여 402년까지 약 46년간 장기 집권하며 신라의 제도적·군사적 기반을 정비하고, 김씨 왕실의 정통성과 왕권 강화를 이끈 인물로 평가된다. 내물왕은 단지 장기 재위한 군주가 아니라, 신라가 고대 국가로서 자립할 수 있는 뼈대를 마련한 군주였다.김씨 왕위.. 2025. 8. 2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