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릉1 철종, 강화도령에서 조선의 왕으로: 비운의 군주가 남긴 짧은 흔적 천한 신분과 가난 속에서 자란 왕자조선 제25대 국왕 철종(哲宗, 1831~1864)은 조선 왕조 500년 역사에서 가장 극적인 반전을 이룬 인물 중 하나로 손꼽힙니다. 원래 그의 이름은 이원범(李元範)으로, 태어난 곳은 한성부 경행방(현 서울특별시 종로구 일대)입니다. 전계대원군의 아들로 방계 혈통에 불과했던 그는, 어린 시절부터 권력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아야 했습니다. 철종은 한때 정치적 위기에 휘말려 강화도로 유배되었고, 14세부터 약 5년간 그곳에서 은거했습니다. 강화도 시절 그는 나무를 해 생계를 유지하며 사람들로부터 ‘강화도령’으로 불렸습니다. 이런 이력 때문에 조선 후기 기록에는 그가 종살이까지 했다는 소문도 전해집니다. 그러나 이는 당시 민심의 동정과 안타까움을 반영한 이야기로, 실제로는.. 2025. 8. 2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