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1 인조, 혼란과 굴욕 속에서도 조선 후기의 기틀을 다진 군주 어린 시절, 왕위와는 거리가 멀었던 소년조선 제16대 국왕 인조(仁祖, 1595~1649)는 왕위 계승 서열에서도 멀리 떨어진 인물이었습니다. 본명은 이종(李倧), 자는 천윤(天胤) 또는 화백(和伯)으로, 선조의 맏손자이자 정원군(훗날 원종)과 인헌왕후 구씨의 장남으로 태어났습니다. 임진왜란이 한창이던 1595년 황해도 해주행궁에서 태어난 그는, 어릴 적부터 할아버지 선조의 총애를 받았다는 기록이 전해지며, ‘천윤’이라는 아명도 선조가 지어준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광해군이 왕위에 오른 후 인조의 집안은 위태로운 처지에 놓였습니다. 정권을 장악한 북인은 선조의 서자 출신 광해군을 정통으로 세우기 위해 정적을 제거해 나갔고, 결국 1615년 인조의 이복동생 능창대군이 역모에 연루되어 유배지에서 자결하는 비극.. 2025. 8. 2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