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덕무, 책을 사랑한 조선 지식인의 초상
이덕무, 책을 사랑한 조선 지식인의 초상 조선 후기, 권력과 명예보다는 지식과 내면의 수양에 몰두했던 한 사림이 있었다. 그는 높은 벼슬이나 장대한 업적을 남기지는 않았지만, 독서와 사유로 한 시대의 지식문화를 풍요롭게 한 조선의 ‘책벌레’였다. 이름은 이덕무, 조선 후기를 대표하는 실학자이자, 독서가, 문장가였다.겉으로는 검소하고 유약해 보였지만, 그의 글에는 세상과 인간, 삶에 대한 깊은 통찰과 날카로운 지성이 살아 숨 쉬었다. 서얼의 울타리를 넘어 이덕무는 1741년(영조 17년) 한성에서 태어났다. 그의 가문은 양반이었으나, 아버지가 서얼(庶孼: 첩의 자식)이었기 때문에 그 역시 중인 이하로 차별받는 신분이었다. 이 시기 조선 사회는 아직까지도 뿌리 깊은 신분제의 영향력이 컸기 때문에, 이덕무가 ..
2025. 8. 17.